Anna Karenina principle

톨스토이의 “안네카레니나"는 다음과 같이 시작합니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번역)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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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랫동안 그 의미를 헤아리지 못하다가 몇년 전 Jared Diamond의 “총, 균, 쇠"를 통해서 소위 안네 카레니나 원칙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Jared의 해석에 따르면 행복한 가정이 행복한 이유가 비슷비슷한 것은 가정이 행복하려면 가정이 화평하게 유지되기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추어야 하기 (또는, 불행하기 위한 모든 조건들의 부재) 때문이랍니다. 경제적인 것, 부부간의 관계, 자식 교육, 건강 등…
반면, 이들 중 하나만 무너져도 불행과 마주하게 되기 때문에 불행한 가정이 불행한 이유가 제각각이라고 합니다. (불행한 가정의 경우의 수는 여러 조건들의 조합이 아니라 순열에 가까울 듯; 순서도 중요할테니)

이 개념을 좀 더 일반화 해서 직원과 직장과의 관계에 적용해 보면 이렇습니다.

"행복하게 오래 일 잘하는 직원이 갖춘 조건은 대개 비슷하고 불행한 직장 생활을 하는 직원의 이유는 제각각이다.”

물론, 모두가 행복해질 순 없겠지요. 다만, 그 조건들(혹은 조건의 부재)을 이해한다면 콩 밭에 있는 마음을 하나라도 더 회사 안으로 불러올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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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I Talk About Data Viz. When I Talk About Data Viz.

데이터 시각화는 - 담백하게 정의하자면 - 숫자를 점, 선, 면(도형)을 활용해서 크기, 위치, 색상으로 표현하는 일이다. 데이터 시각화가 의미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날것의 데이터/숫자보다 시각적 신호가 이해하고 기억하고 관련된 의사결정을 내리기 쉽기 때문이다. (사람의 뇌가 처리하는 시각 정보가 9Mb/sec 정도라고 하는데 사람의 두되는 시각적 정보를 잘 해석하도록 진화해 왔다. 한편, 엑셀을 볼 때는... Contin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