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ball for Harvard Admissions
Steve Schwarzman이라는 사모투자로 억만장자가 된, 그리고 최근 예일 대학에 1600억 정도 기부하기로 하신 분이 1969년 하바드 대학 입학에 거절당했던 일이 알려진 걸 계기로 하바드 대학에서 최근 졸업 후 돈을 어마어마하게 번 (특히 금융 쪽에서) 졸업생들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아래 세가지 자질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self-importance: 통상 학교나 회사에서 사람을 선발할 때 자부심/자긍심은 거만함으로 해석되고 선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데 실제 권위에 도전하는 (혹은 자기보다 높지 않은 권위는 인정하지 않는) 태도는 큰 부자가 되는 것과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음. 이들은 보스(교장선생님/학교)가 당면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기 위해 교장실로 직접 찾아가 본인 스스로가 “보스"가 되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데 지금까지 이런 자질을 보이는 학생들은 "성가시고 불평많은(nuisance or weenie)” 존재로 치부되어 왔다고.
an extreme need for external validation: 우수한 성적에 대한 비전통적인 방식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인데…고등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우수한 성적을 낸 학생은 대학에서도 공부 열심히 해서 노벨상 내지 퓰리처상 등을 받을 수는 있어도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 학교에 배포있게 기부할 사람이 되기는 힘들다는 것. 대안으로 추천서에 “지적 열정”, “학업에 몰입도가 높음” 같은 표현이 있는 전통적 우수생을 걸러냄으로서 높은 학업 성취를 특별한 이유(achieved high grades for the so-called wrong reasons; 결핍 같은 이유?)로 성취한 학생을 식별할 수 있다고.
The X factor: 말로 표현하기는 좀 힘든 - 그러나 보면 알 수 있는 - 그런 자질인데…표면적으로는 협동을 하는 듯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자기의 이익과 평판을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그런 사람. 예를 들면, 야구경기에서 꼭 선발투수가 되고 싶었으나 벤치에 남게 된 상황에서 자기편 투수에게 이런 응원아닌 응원 하는 사람 “친구야, 넌 잘 할 수 있어. 저 녀석이 너한테 연속해서 홈런을 얻어 내진 못할 거야”
분석을 진행했던 하바드대학 입학처에서는 졸업해서 큰 부자가 될 사람 뽑았는데 이들이 실제 부자가 된 후 학교에 기부를 안하면 어떻게 하냐는 고민을 잠시 했으나 이런 자질을 가진 사람들은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보다 자기 이름이 세겨진 건물을 더 좋아할거란 합리적 결론에 도달했다고 함. 다만, 이런 자질을 보유한 사람들은 부자가 될 개연성도 매우 높지만, 연쇄 살인범/방화범/동물학대자가 될 가능성도 높았다고.
결국, 입학처가 깨달은 것이 있다면 고정된 “desirable qualities(바람직한 자질)"이나 "character(성격 유형)"이 있다는 편협하고 완고한 생각을 버리고 새로운 시각과 열린 사고로 사람을 선발해야 한다는 것.